손님, 참으세요
모에코!
기가 막혀!
이런 이런
늦어서 죄송해요
- 시바노 씨는?
늦었다고
다시 마셔요
술 먹이고
수작 부리려는
넌 정말 못 말리겠다
대책 없는 야생마 같아
오늘은 약한 편이야
재떨이!
그런 게 날아오다니
그게 아니라 내가 던진 거야
게이샤가 손님한테 재떨이를
빨리 오고 싶은
손님은 다
내가 돈 받고 몸 파는
언니가 제일 잘 알잖아?
그건 알지
전엔 백만엔을 거절하고
그냥 온 적도 있다니까요
- 그랬었나?
야생마보단
들고양이?
난 그쪽이 더 어울려요
다음엔 뺨 때리는
그럼 난 이만 갈게
잠깐만
오랜만에
내가 졸지에
기분 좋아요
이렇게 마시는 건
갑자기 생각났는데...
뭐가요?
빨간 다리 근처에
혹시 알아?
왜 묻죠?
우리 처음 만났던 날
여기 오기 전에 들렀어
그랬더니 여주인이
모에코란 게이샤는 없어요
모르면
모른다고 할 것이지
이곳엔 모에코란
솔직히 깜짝 놀랐어
죄송해요
모에코가 죄송할 게
무례한 건 그 여자지
안색이 너무 창백해
피곤해서 그래요
정말 죄송했습니다
- 선물, 받아 주세요
미안하단 말로는
알지?
음식 나왔습니다
어서 오세요
- 모에코 찾으세요?
아직 안 왔어요
얼마나 더 혼나야
- 죄송합니다
- 주무셔
날 버리고 자요?
인간을 혼내주고 왔어
재떨이로 끝났거든
안 다쳤니?
성추행의 대가지
던진 건 대형 사고야
맘은 알지만
똑같이 대해야지
게이샤가 아니란 건
- 정말 야생마로군
야생 들고양이라고 불러줘요
정도로 해둬
접대 잘해 드려
언니 춤 보고싶어
등받이가 됐군
난생 처음이에요
낡은 여관 있잖아
모에코에 대해...
게이샤는 없다는 거야
뭐 있어?
- 죄송합니다
해결 안 되는 일도 있어
- 네
성질이 풀려?
- 죄송이고 뭐고간에